
천천히 빚는 꿈 달팽이 모녀
도 예 를만 나 다배경희·허승주 작가를 공유 작업실인 ‘도자공방 선’에서 만났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허승주 작가의 작품만은 또렷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여러 동물을 섞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허승주 작가의 재능을 배경희 작가가 알아본 건 그녀가 초등학생 때였다.“승주한테 안 시켜본 게 없어요. 한 날 승주가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는데, 보니까 뭔가 조몰락조몰락 만들고 있는 거예요. 그때 ‘얘가 미술에 관심이 많고 재능이 있구나’ 알게 됐죠. 도자기를 시켜보자는 건 남편의 생각이었어요. 흙을 만지면 승주에게도 좋을 거고, 전통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평생 할 수 있을 거라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배경희 작가)허승주 작가는 도예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형화된 작업이 아닌 동물이나 캐릭터를 만들었다. 처음 갔던 공방에서 허승주 작가의 개성을 알아보고 도자 인형 작업으로 새로운 방식의 도자를 창조하는 나미요 김정남 작가를 소개해 줬다. 초등학교 6학년 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