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만나는 건축과 도자의 현주소 인간의 삶을 담는 두 개의 그릇도자예술과 건축은 인류 역사에 시간과 공간의 광대한 범위 속에서 인간의 삶을 최적으로 아우르며 함께 발전해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도자와 건축의 접점은 타일, 벽돌, 기와 등이다. 그러나 도자예술과 건축의 관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신석기시대부터 인류는 진흙을 뭉쳐 그릇을 빚었고, 진흙과 볏짚을 뭉쳐 벽돌을 빚고 쌓아 올려 흙집을 지었다. 도자가 인간의 식생활과 주거에 필요한 물건을 담고 끓이고 보관하는 작은 그릇이라면, 건축은 인간의 신체와 삶, 정신을 담는 큰 그릇이다. 이 때문에 도자와 건축은 종종 ‘존엄한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에 비유되곤 한다. 그릇의 은유는 그만큼 도자와 건축이 인간이 안온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필수적이며 중요한 매체인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자와 건축의 공통점은 이 두